해리 포터가 호그와트를 떠나 머글 세계에서 잠시 휴가를 보낸다면 어디로 갔을까?런던의 붐비는 거리 대신, 조용하면서도 비밀이 숨어 있을 것 같은 작은 마을을 찾았을지도 모른다.누구에게나 한 번쯤 그런 공간이 필요하다.소란스러운 일상을 잠시 멈추고, 책 속에서만 보던 골목을 걷고, 마법사의 시계처럼 느리게 흐르는 시간을 누리는 것.오늘 나는 당신에게 그런 국내 소도시 여행지를 소개해보려 한다.지도를 펼쳐보는 대신, 지팡이를 들고 따라와 보자.1. 전남 담양 — 푸른 대나무 숲 속의 마법담양의 대나무 숲에 들어서는 순간, 마치 호그와트의 금지된 숲에 발을 들인 듯한 기분이 든다.사방이 촘촘한 초록빛으로 가득 차고, 바람이 불면 대나무는 서로 부딪히며 마법 주문 같은 소리를 낸다.잠시 멈춰서 귀 기울이면 어디..